누군가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일상적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사는 이야기, 시사적인 이야기 그리고 카더라 통신까지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더욱 즐겁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본래 역사 또한 예로부터 사람 대 사람으로 내려오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할머니로부터 듣던 옛날이야기부터 동네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까지 모든 이야기를 축약해서 만들어 둔 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역사는 외워야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있으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우리는 본래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역사가 도식화되고 단문화되어 조각나기 시작합니다. 좀 더 외우기 쉽게, 좀 더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되니 역사는 더더욱 어렵게 변화되어 문과 그것도 공부 잘하는 친구 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블로그는 바로 역사를 다시 이전의 이야기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끊어진 연결고리를 다시 이어 붙이고 다루어지지 않던 이야기를 재조명하면서 역사를 누구나 즐겁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주제로 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럼 이제 치명적인 역사의 유혹에 다시 한 번 빠져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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