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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답사/국내

서울 동관왕묘 (보물 제142호)

 

오랜만입니다. 다들 방학은 잘 보내고 있나요?

이제 막 방과후 학교가 끝났는데 곧 개학이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늘은 서울에 있는 관우의 사당, 동관왕묘를 다녀왔습니다.

 

 

 

혹시 관우를 아십니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이죠.

유비, 장비와 의형제를 맺어 복숭아 나무 밑에서 도원결의를 나누었던 인물이었으며,

적토마와 청룡언월도는 그의 상징과도 같은 무기입니다.

그런 관우의 사당이 바로 서울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한번 찾아가 봅시다.

 

 

동관왕묘에 가려면 이런 골목길을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골목, 어디에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출처 : MBC) 

 

네.... 무한도전에서 형용돈죵이 여기서 삐딱하게를 찍었죠 ㅋㅋㅋㅋ

 

< 벽을 따라 골목을 나오면 저런 문이 나옵니다. 바로 동관왕묘 입구입니다 >

 

중국의 학자를 대표하는 인물은 바로 공자(孔子)이며 그를 모시는 사당을 바로 문묘(文廟)라고 부릅니다.

서울에도 공자를 모시던 사당이 있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성균관이죠.

그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장수로써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관우입니다.

또한 관우를 모시는 사당을 무묘(武廟)라고 부르며 전쟁의 신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리고 어째서 이런 중국의 장수를 모시는 사당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 누구든지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라는 일명 '하마비(下馬碑)' 입니다 >

 

 

< 외삼문, 내삼문을 지나면 관우의 상이 모셔져 있는 정전입니다 >

 

때는 임진왜란이 끝난 1599년, 왜적을 명과 조선이 물리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전쟁의 신인 관우의 은혜 덕분이라면서

동, 서, 남, 북 네 곳에 관우를 모시는 사당, 바로 관왕묘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관왕묘는 동관왕묘와 남관왕묘뿐입니다)

여기에 명나라 황제는 직접 관왕묘에 달 액자까지 써서 보내어 주었다고 하네요.

 

< 정전의 모습입니다 >

 

< 정전의 내부에는 관우(중간)와 그를 보좌하는 장수들의 상이 있습니다 >

 

(출처 : 문화재청, http://www.cha.go.kr/

<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출처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

 

 대한제국 시기에는 관우를 황제의 지위로 격상하여 관제(關帝)라고까지 불렀다고 합니다.

관왕묘는 바로 우리나라가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유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