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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답사/국내

벽제관지/고양향교/중남미문화원 : 고양시 고양동 일대

 

이번에는 고양동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저도 10년 만에 방문해서 감회가 새로운 동네입니다.

 

지금부터 가는 곳은 의주길 중 극히 일부지역을 탐방하는 코스입니다.

 

 < 의주길(宜州路, 宜州大路) >

 의주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중국을 연결하던 도로 중 하나로, 사신과 상인들이 주로 이용해 "조선 제 1로" 혹은 "연행길(燕行路)"이라고 불리던 길입니다. 2013년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경기문화재단, (사)아름다운도보여행이 주관하고 후원하여 옛 의주로를 고증하고 복원하여 지하얼 3호선 삼송역 8번출구부터 파주시 임진각까지 총 52.7Km 구간의 트래킹코스입니다. 총 5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버스를 타고 고양동의 중심 고양동 시장에서 내려 여정은 시작됩니다 >

 

 <골목길을 조금만 걸으면 등장하는 곳은 바로 벽제관지입니다. 의주길 표시도 보이네요>

 

< 벽제관지 (사적 제144호) >

조선시대 수도 한양으로 통하는 6개 대로(大路) 가운데 의주로(義州路)에 위치했던 객관(客館)인 벽제관이 있었던 곳이다. 원래 벽제관은 현재의 벽제관지에서 서쪽으로 3km 가량 떨어진 웃 고골(고읍)에 초축되었지만, 1592년 임진왜란으로 훼손되고, 당시 고양군청이 1625년(인조3)에 이전하면서 고양향교와 함께 지금의 자리로 이전되었다. 벽제관은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중국에서 조선으로 오는 중국 사신이 한양으로 임금을 뵙기 전에 예를 갖추던 곳이며, 반대로 조선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사신들이 긴 여정을 준비하는 외교적 통로로 사용되었다. 이후 벽제관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고, 1960년대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삼문까지 허물어져 그 터만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벽제관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일본에 의해 그 원형이 변화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벽제관이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이 명나라 군을 이긴 승전지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인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 好道)에 의해 벽제관의 부속건물인 육각정(六角亭)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으며, 현재 야마구치현(山口縣) 이와쿠니시(岩國市) 모미지타니(紅葉) 공원에 남아 있다.  

 

- 출처 : 고양시 문화관광 (http://www.visitgoyang.net)

 

 

 

 <이곳이 벽제관지임을 보여주는 표지석입니다>

 

 <벽제관지가 자리하고 있던 터는 이렇게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벽제관지를 지나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고양향교와 중남미문화원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왼편이 고양향교, 오른편이 중남미문화원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으로, 중앙의 성균관과 함께 국가에서 세운 관학(官學)에 해당됩니다. 지방에 위치한 향교는 마찬가지로 지방에 설치된 사학(私學)의 대표인 서원과는 건물의 구조나 교육방식은 비슷하나, 향교는 중앙에서 파견한 종6품의 교수와 정9품의 훈도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선현을 모시던 서원과는 다르게 공자를 모시는 문묘(文廟)가 존재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양향교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양향교 입구입니다>

 

 <제일 먼저 자리잡은 것은 교육을 담당하던 공간인 명륜당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공자를 모시던 문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 공자를 모시는 장소입니다>

 

 <향교에는 성균관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재입니다>

 

다음은 중남미문화원을 방문해 보겠습니다.

 

 < 중남미문화원 >

중남미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셨던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이신 홍갑표 이사장이 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중남미 문화를 소개하는 유일한 문화원이다. 박물관(1994년 건립)에는 중남미의 대표적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 등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고, 미술관(1997년건립)에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조각공원(2001조성)을 비롯한 야외에는 중남미 12개국 등의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이 공원 및 산책로, 휴식공간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예술품을 통한 중남미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마련되었다

 

- 출처 : 중남미문화원 (http://latina.or.kr)

 

 

 <중남미문화원 입구입니다. 참고로 중남미문화원은 사진찍기 좋은 장소죠>

 

 <박물관 전경입니다>

 

 <미술관 전경입니다. 중남미의 미술작품을 한데 모아놓은 곳입니다>

 

 <조각공원. 벤치도 있어 독서하기도 좋고. 사진찍기도 좋고. 데이트하기도 좋고>

 

<조각공원 안에 자리잡은 종교전시관입니다. 성당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종교전시관 내부입니다>

 

 <조각공원 전경>

 

이제 밖을 나와 해도 졌고 하니 돌아가고 있는데 발견한 곳입니다.

 

 

벽제관지의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때 해체되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중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벽제관지의 건물인 육각정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안내문입니다. 실제 고양시에서는 광복절을 전후하여 육각정을 방문하여 이 건물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이기도 했습니다. 빼앗긴 국가에서는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 일들도 부지기수인가 봅니다.

 

<바로 앞에 있는 고양동 송덕비군입니다>

 

송덕비라 하는 것은 역대 군수 및 관찰사 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지역주민들이 세운 비석입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를 시작으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총 6명의 역대 군수 및 관찰사 그리고 면장의 치적을 기리는 송덕비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비록 작은 동네였지만 많은 유적을 살펴볼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의주길을 따라 걸으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기회를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